중국과 일본의 우주 탐사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2일 소행선 탐사선인 하야부사2가 오전 7시29분 지구에서 3억㎞가량 떨어진 새로운 소행성 ‘류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JAXA는 매를 뜻하는 하야부사호가 암석채취 작업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류구는 직경 900m가량의 소행성이다.

올초 중국은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지구에선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4호는 착륙선 안에 있는 무인 탐사차(로버)를 투입해 토양과 광물 등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를 벌이고 있다.

2014년 12월 발사된 일본의 하야부사2는 3년9개월여 만인 2018년 6월 류구 궤도에 도착했다. 지난해 9월에는 소형 탐사로봇을 내려보내 소행성 지표면 촬영과 온도 측정 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야부사2는 앞으로 류구 상공 2만m까지 되돌아간 뒤 2~3회 추가 착륙할 계획이다. 올 11~12월께 류구 궤도를 떠나 2020년 말 지구로 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