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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癌 환자 재활치료, 증상·통증 따라 달라…수술 1~2일 후부터 관절운동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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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연 유성선병원 교수

    국내 암 생존자 174만명
    '삶의 질' 향상 위해 필요
    "癌 환자 재활치료, 증상·통증 따라 달라…수술 1~2일 후부터 관절운동 시작해야"
    암 조기 검진이 늘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국내 암 생존자는 174만 명에 이른다. 암 환자 생존 기간이 길어지면서 암 치료뿐 아니라 환자 삶의 질, 신체 기능 등도 중요해졌다. 암 환자가 받는 재활치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이주연 유성선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사진)는 “암 환자는 증상이나 암 종류에 따라 다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며 “암 환자에게 재활 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실제 시행하는 수준은 아직 미흡하다”고 했다.

    암 환자는 통증, 피로감, 삼킴곤란, 무기력, 우울감, 빈혈, 구토, 영양결핍, 호흡부전 등의 증상을 주로 호소한다. 암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은 크게 암세포 침윤으로 생기는 통증, 암 치료와 연관된 통증, 암과 관련 없는 기타 통증으로 구분한다. 암 환자에게 생긴 통증이 어떤 종류인지를 잘 구분해야 적절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통증과 함께 흔하게 생기는 증상이 피로감이다. 모든 암환자가 피로감을 호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피로감이 지속된다. 빈혈, 영양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장애, 항암치료 부작용 등 피로감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환자가 앓고 있거나 앓았던 암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생긴다. 위장관암이나 두경부암 환자라면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삼킴곤란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대장암 등으로 장을 잘라낸 암 환자는 비타민 등 영양소 부족 증상을 호소한다. 영양분을 흡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선 치료를 하거나 항암제를 복용하는 암 환자는 구역, 구토,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 쉽다. 입속이 헐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환자도 많다. 이들 증상 때문에 영양결핍이 생긴다. 암 때문에 신경계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뇌에 암이 생겼거나 뇌로 암이 전이됐다면 발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암 수술을 한 뒤에는 운동 기능이 떨어지거나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척추에 암이 생긴 환자는 근육이 약해지고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암 환자도 많다.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유방암은 수술한 뒤 팔이 붓는 등의 합병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잘라버린 유방에서 감각이 느껴지는 환상 유방감각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유방암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한 뒤에는 가슴 부분에 통증을 느끼거나 어깨 관절이 뻣뻣해졌다고 말하는 환자도 많다. 최근에는 수술법이 발전하면서 이 같은 증상을 느끼는 환자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 환자가 불편함을 호소한다.

    암 재활치료를 하는 시기도 암에 따라 다르다. 수술 전 재활치료가 필요한 폐암 환자도 있다. 호흡이나 운동 수준을 높이는 치료를 미리 하면 수술한 뒤 생기기 쉬운 폐렴 등의 부작용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호흡 기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외과에서 암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는 수술을 받은 뒤 1~2일 후부터 재활의학과 의료진이 참여해 관절가동범위 운동을 시작한다”고 했다. 관절을 안으로 구부릴 수 있는 범위를 점차 넓혀가는 굴곡운동이 기본이다. 처음에는 각도를 40도 이내로 제한하다가 수술 4일 뒤부터 40~45도까지 넓힌다. 수술을 받은 뒤 4~6일째에는 굴곡을 90도까지 넓힌다. 팔 다리를 밖으로 내뻗는 외전 각도는 45도까지 높이는 치료를 한다.

    이 교수는 “체액이 빠져나가는 통로인 유출관을 제거한 뒤에는 운동 범위를 좀 더 적극적으로 늘린다”고 했다. 통증 때문에 생기는 근육 이상을 막기 위해 물리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다. 림프부종이 있는 암 환자는 운동치료를 하면 림프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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