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조 관련 공공기관 채용비리 0건…한국당 사과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는 정부가 20일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정규직 전환 관련 비리가 24건에 불과하고, 노조관련 채용비리는 하나도 없다면서 "그동안 정규직 전환을 채용비리·고용세습이라 주장한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은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조사 결과 정규직 전환 관련 채용 비리는 수사 의뢰 6건, 징계 요구 18건에 불과했다"며 "지난 5년간 공공부문에서 전환된 13만명에 비하면 극히 일부고, 노동조합과 연관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규직 전환을 '채용비리 온상', '노조와 결탁한 권력형 고용세습'이라고 주장한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실태 정기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1천205개 공공기관에서 182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다.

정부는 채용비리에 연루된 임직원 288명을 징계하고 부정합격자 퇴출·피해자 구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이에 대해 "정부 대책은 꼬리 자르기식 일벌백계에 치우쳐 있고, 잘못된 지배구조와 운영제도라는 근본 원인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전면 개선,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 노동·시민사회의 이사회 참여 전격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