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1월 중국 수출입이 회복했지만 경기반등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1월 달러 기준 중국의 수출액은 2175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1월 중국 수입액은 1784억1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5% 줄었다. 다만 전달(-7.6%)보다는 감소 폭이 크게 작아졌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입지표의 반등은 중국 설날 명절인 춘절 효과에 다른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며 "이번 춘절이 지난해보다 10일 빠른, 4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지며 장기 연휴에 앞서 수출 밀어내기 효과가 1월 지표에 선반영됐고 수입증가율 역시 춘절특수에 앞서 기업들이 재고확충에 나선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수출입 지표의 호조가 경기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지만 여전히 경기반등을 확신하기에는 불안요인이 많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2014년 11월 이후 독일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기준점 50을 밑돌면서 글로벌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교역부분 바로미터인 BDI가 1월 전달보다 16% 하락해 교역부분의 부침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 역시 대내외 경기 기초체력(펀더멘탈)이 개선됐다기 보다는 춘절효과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이달 수출 증가율은 예상보다 더 부진할 개연성이 높다"며 "중국의 1~2월 지표가 계절효과 때문으로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이번 수출입지표 회복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