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한솔케미칼, 원익IPS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주들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수주 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韓·中 대규모 설비 투자…OLED株 뜨겁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OLED 장비주로 꼽히는 에스에프에이는 14일 400원(0.87%) 내린 4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올 들어 31.50%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4만6450원까지 오르며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OELD 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투자금액은 작년보다 72% 증가한 5조원, 내년 투자금액은 43% 늘어난 7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에스에프에이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16%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에프에이가 올해만 1조원대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장비주는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관련주로도 분류된다. OLED는 플렉시블(휘는) 폴더블 패널 등으로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가상현실(VR) 기기 등 신개념 기기에 필수적이다. 중국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본격 출시하면서 BOE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대규모 OLED 증설에 나섰다”고 말했다. 중국 OLED 관련 수혜주로는 원익IPS와 AP시스템을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공정에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한솔케미칼도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확대 수혜주로 꼽힌다. 한솔케미칼은 올 들어 17.42% 올랐다.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도 올해 11.63% 오르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