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부문 베스트 펀드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시장의 방향성을 추종하거나 예측하지 않고,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최웅필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 상무는 “현재 시가총액이 낮더라도 경쟁력 있는 중소형주에 장기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 펀드가 2011년부터 꾸준히 장기 투자한 휠라코리아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휠라코리아 주가는 지난해에만 200% 이상 급등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잃지 않는 투자’를 지향한다. 이런 투자 방식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의 지수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할지 모르지만 기업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시장이 17.28%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수익률 -2.08%로 손실을 최소화한 것은 이런 투자철학에 기인한다.
최 상무는 “현재 가격에서 50% 하락하면 원래 가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시 100% 상승해야 한다”며 “한 번 크게 손실이 나면 회복이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장기 복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용한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5년 수익률은 21.50%, 설정 이후 수익률은 79.58%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적인 시장 환경보다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기업, 주주환원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운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