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7500억원 규모(약 1750만주)의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발행주식 가격은 최근 한달간 신한지주 주가를 가중평균한 4만2900원이다. 전환우선주 형태로 발행돼 1년 후부터 4년까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4년 동안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보통주로 전환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자본 여력과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시 필요한 우량 자본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일관되고 유연한 자본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전략적·재무적 파트너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형태로 참여한다. 금융업을 포함한 다양한 업종의 투자 경험을 보유한 IMM PE와의 제휴를 통해 자산운용 분야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대형 인수 및 합병(M&A)으로 감소한 자본여력에 대한 시장 우려를 사전적으로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보통주로 전환예정돼 있는 우량 자본을 확보해 보통주 자본비율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