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문대학에도 성인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 학위과정이 개설된다.

교육부는 올해 일반대 20곳과 전문대 6곳 등 대학 26곳에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으로 234억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으로 일반대 21곳에 161억원을 지원했다. 전문대 지원이 신설되면서 지원 규모가 늘어났다. 직업교육에 특화한 전문대를 평생교육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전문대도 평생교육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별 평생교육 거점 육성을 위해 기존 일반대처럼 전문대도 5개 권역으로 나눠 선정 평가를 진행한다. 지난해까지 평생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는 대학도 지원할 수 있다.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재정지원사업 제한 대학으로 분류된 곳이나 기관평가인증 불인증·인증유예 대학은 지원할 수 없다.

성인학습자는 수능 점수 대신 맞춤형 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대나 수도권 소재 전문대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 △일반고 직업교육과정(1년)을 이수한 사람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 직업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산업체에 3년 이상 재직한 사람 또는 만 30세 이상 성인학습자가 대상이다.

비수도권 전문대는 이 기준을 충족하거나 산업체에 2년 이상 근무한 사람, 만 25세 이상인 성인학습자다. 임창빈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성인의 선(先)취업·후(後)학습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대학이 성인학습자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