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올 1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은 금융데이터 조사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올 1분기 S&P500 기업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기업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면 이는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월가에선 지난해 9월까지만해도 S&P500 기업의 1분기 순익이 평균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4개월여 만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S&P500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도 전년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 들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원가 상승과 원재료·부품 공급망 차질이 본격적으로 기업 이익을 갉아먹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팩트셋은 11개 산업 분야 가운데 6개 분야 기업 평균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기술(IT) 분야는 순이익이 8.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