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축소도 조기에 종료 시사
Fed는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연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사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 금융시장 불안,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폐쇄) 영향 등을 들어 “금리를 인상할 논거가 다소 약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통화 정책 성명서에서는 종전 성명서에서 반복되던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표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앞으로 금리 조정에 참을성을 보이겠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상당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Fed가 더 이상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해석했다.
Fed는 또 이례적으로 자산 축소 관련 성명을 내서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끝내기 위한 세부 사항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Fed 보유 자산 축소와 관련해 “프로그램을 끝낼 적절한 시점을 보고 있다”며 “예상보다 보유 자산이 많은 상태에서 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 긴축 정책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해석되면서 이날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연 2.51%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