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좁혀졌다. 소속 의원을 둘러싼 의혹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40대와 자영업자, 중도층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30일 실시해 31일 발표한 정당별 지지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내린 37.8%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1.8%포인트 오른 28.5%로 집계됐다. 지난주 12%포인트였던 지지율 격차는 9.3%포인트로 줄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권 교체 직후인 2017년 5월엔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40%포인트 넘게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서영교 의원 재판거래 의혹,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실언, 김 지사 구속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현 정부에 우호적인 40대의 민주당 지지율이 51.7%에서 1주일 새 42.5%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자영업자 지지율 역시 같은 기간 32.4%에서 26.5%로 하락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