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모델 첫 적용…부품 소재 산업 등과 시너지 기대
현대차 완성차 공장 들어설 빛그린산단 착공 10년 만에 빛 본다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상이 타결되면서 현대자동차와의 완성차 합작공장이 들어설 빛그린산단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의 최대 역점사업이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첫 번째로 적용되는 산단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빛그린산단은 광주 광산구 삼거동과 전남 함평군 월야면 일대에 407만1천㎡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빛그린산단은 광주시와 전남 영광을 연결하는 국도 22호선과 인접하고 서해안고속도로가 23㎞, 무안∼광주고속도로가 8.5㎞ 내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총사업비 6천59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12월 1단계(264만4천㎡)가 준공할 예정이다.

2009년 착공한 산단은 현재 약 80%의 공정률을 보인다.

산단은 공장용지, 주거용지, 공공시설용지, 지원시설로 구성돼 있다.

산단에는 자동차산업을 비롯해 첨단 부품 소재 산업, 광산업, 디지털 정보가전산업 특화단지가 들어선다.

시와 현대차는 이곳 62만8천㎡ 부지에 완성차 공장을 짓는다.

공장에서는 연간 10만대 규모의 1천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산단을 직접 찾아 진·출입로 위치, 인프라 구축 현황, 입지 등을 현지 조사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산단 조성 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산단 내에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면 부품·소재 분야 업체들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학원·병원·식당 등이 들어설 지원시설용지에도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산단에 행복·임대 주택, 노사 동반성장지원센터, 직장어린이집, 개방형 체육관 건립, 진입도로 개설 등 3천억원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광주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면 직접 고용 1천명,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1만∼1만2천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