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픽업트럭인 렉스턴스포츠 등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쌍용차는 4분기 매출 1조526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으며 역대 분기 중 최대치다. 영업손실은 34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 중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가 두 달 연속으로 최다 판매 실적을 거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판매량은 10.9% 뛴 4만1063대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3조7048억원과 영업손실 642억원, 순손실 618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 롱보디 모델에 이어 신형 코란도(프로젝트명 C300) 출시가 예정된 만큼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나타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해 9년 연속 내수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올해는 흑자전환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16만3000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