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따라 한국 온 '中페이의 공습'…명동 가게 90% 알리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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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략 나선 中간편결제업체
알리·유니온페이 가맹점 8만곳…서울 택시 7만여대 탑재
알리페이·유니온페이·위챗페이, 한국서 무섭게 확산
"지금은 유커만 사용…한국인으로 확대하면 큰 걱정"
비씨·신한·롯데카드 등 토종 QR결제로 맞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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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신한·롯데카드 등 토종 QR결제로 맞대응 나서

한국 사업영역 넓히는 중국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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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페이 서비스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2015년부터다. 그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서 출발한 앤트파이낸셜이 알리페이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한국에도 관련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지만 한국에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사업 확대가 쉽지 않았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식당, 관광지 등 결제 기반 시설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유학생 등록금도 이들 결제서비스로 낼 수 있도록 했다. 한국 가맹점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에 알리페이로 돈을 내면 결제금액의 15%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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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국내 금융계
중국 페이의 영토 확장을 두고 국내 금융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하나카드, 우리은행, 나이스정보통신, KG이니시스, 다날 등이 위챗페이 국내 사업자로 활동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을 중국에 완전히 넘겨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당장은 중국 페이가 해외를 방문한 중국인에게만 사용이 한정되지만, 이 경계가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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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결제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뭉친 금융회사도 있다. 비씨 신한 롯데 등 3개 카드사는 지난 7일부터 공동 간편결제 서비스인 ‘QR스캔 결제’를 시작했다. 지난해 제로페이(서울페이)를 비롯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새로운 결제서비스의 등장을 계기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삼성 KB국민 현대 우리 하나 등 5개 카드사도 동참을 검토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제 판도가 QR코드 중심으로 바뀌더라도 그 주도권을 놓쳐선 안 된다는 게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QR코드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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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