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단 강다정
본선 16강전 7경기
제1보(1~37)
알파고 이후 트렌드는 무엇보다 이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두는 것이다. 허술하다고 여겨지던 흑7의 소목에서 두 칸 높은 굳힘, 백8의 걸침에 손을 빼고 흑9로 도리어 걸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백12로는 A도 정석이다. 실전은 8과 고저장단을 맞춘 선택을 했다. 흑13도 B가 평범하지만 실전이 좀 더 활발한 느낌이다. 흑17도 신수(新手)다. 참고도1의 정석 진행을 많이 했는데 흑이 불만이라는 평이 많아 최근에는 거의 사라졌다.
흑25·27은 29의 절대 팻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순이다. 흑은 이 때문에 29의 단수를 아낀 것이다. 32까지 새로운 정석이다. 백34와 흑37은 맞보기 자리다. 두 수 모두 내 모양을 키우는 것과 상대 돌이 4선일 때 다가가는 급소를 겸하고 있다. 백34로 참고도2의 선택이라면 실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된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