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 국가 1위 '동남아'…중기중앙회 조사
"올 상반기 中企 수출, 작년 수준이거나 소폭 증가"
전국 중소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수출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526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9%와 33.5%가 각각 작년과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 176개사는 올해 수출증가가 예상되는 국가로 동남아시아(36.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북미(33.%), 중국(29.5%), 유럽(22.7%), 일본(16.5%) 순이었다.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업체 93개사는 감소가 예상되는 국가로 중국(38.7%), 동남아(37.6%), 유럽(23.7%)을 지목했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올해 수출에 가장 영향을 미칠 대외 위험으로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내수침체(26.0%)를 들었다.

신흥시장에서 한·중·일 경쟁 격화(20.3%), 미·중 분쟁으로 중국 제품의 제3국 시장 공급 확대(19.2%) 등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응하는 기업의 전략으로는 '바이어 철저한 관리와 계약 시 위험 조건 반영'(39.0%), '신흥시장 등지로 수출 포트폴리오 재구성'(29.3%) 등을 들었다.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신흥시장 개척지원(시장정보·마케팅) 확대(66.3%), 세분화하고 전문적인 해외시장 정보 제공(45.1%) 등을 요청했다.

올해 가장 선호하는 목표 신흥시장으로는 동남아시아(39.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유럽(28.3%), 북미(25.3%), 중국(24.9%) 등 순이었다.

김경만 통상산업본부장은 "올해도 미·중 분쟁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정부 차원의 수출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