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올해 설엔 못 만나지만 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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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설
'레인보우' 출신 배우 고나은
"한경 독자여러분 福 많이 받으세요"
KBS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이어
내달 방송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
올해 걸그룹 '레인보우'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미니콘서트 등 논의중"
'레인보우' 출신 배우 고나은
"한경 독자여러분 福 많이 받으세요"
KBS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이어
내달 방송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
올해 걸그룹 '레인보우'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미니콘서트 등 논의중"
“사람들이 저를 계속 궁금해 했으면 좋겠어요. 드라마든 영화든 어떤 작품에서든 제 연기를 기대하고, 쉬고 있을 땐 왜 안 나오는지 궁금해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여운을 남기고 싶어요.”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 중인 배우 고나은의 말이다. 고나은은 극 초반 JS그룹 회장의 외동딸이자 왕대륙(이장우 분)이 좋아했던 장소영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가 지난 회에 다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극 중 장소영은 왕대륙과 김도란(유이 분) 사이를 흔드는 인물. 극의 막판 전개에서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고나은은 “장소영은 백화점 최고경영자로 재등장하는데, 커리어우먼에게 어울리게 패션에 변화를 줘 초반과는 달라진 이미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영이가 주는 긴장감이 대단하기 때문에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궁금하다. 더 재밌어질 ‘하나뿐인 내편’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고나은은 다음달 말 방송을 시작할 MBC 새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도 촬영 중이다. 도도한 장소영과 달리 비밀을 캐는 정의로운 형사 역할이다.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머리도 쇼트커트로 바꿨다. 고나은은 “머리를 자른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다들 말렸다. 좋은 역할을 핑계로 바로 잘라버렸는데, 막상 자르니 반응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형사 연기를 위해 경찰서 견학까지 갔단다. 강력반 여형사의 일과를 지켜보며 ‘현실 연기’를 위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 고나은은 “함께 촬영 중인 지현우 선배에게 캐릭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니까 견학을 추천해줬다”며 “이 덕분에 현장 감각을 많이 익혔고, 형사님들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일을 하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고우리로 데뷔한 고나은은 지난해 1월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걸그룹 활동 당시에도 화제의 중심이었지만 연기자로 전향한 뒤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설날과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꺼냈다.
“설날이면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요. 할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으러 가면 할아버지가 주변 분들에게 자랑을 엄청 하세요. 지금도 ‘우리 손녀가 하나뿐인 내편에 나오는 장소영이야!’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그러면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다 알아보시고 ‘소영이 왔네’라고 반겨주시죠. 뿌듯해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면 저도 뭉클하고 좋아요.”
가수, 배우로 활동하느라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낸 기억은 별로 없다. 그는 “설날에는 쉬기보다 일을 더 많이 했다”며 “레인보우 시절에는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를 촬영하거나 연습실에 나갔다”고 했다. 또 “지금은 드라마를 찍고 있어서 이번 설에도 촬영 중이지 않을까 싶다”며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적어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고우리로 쌓은 인지도를 포기하면서 개명을 결심한 고나은은 연기로 세운 목표가 그만큼 뚜렷하다. 오랫동안 연기하는 것, 하나의 이미지로 각인되기보다 다양한 매력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톱스타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은은하고 잔잔하면서 극에 녹아드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꾸준하게 사랑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 뜻대로 쉽사리 되지는 않겠지만 성실하게 연기하면 언젠가 좋게 봐주실 거라고 확신해요.”
고나은에게 올해는 좀 더 특별하다. 레인보우 데뷔 10주년이기 때문이다. 2016년 그룹 해체 후에도 주기적으로 모이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레인보우는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 이벤트를 바라고 있다. 고나은은 “10주년 스페셜 앨범 이야기도 했고 미니 콘서트 형식의 팬미팅 등 여러 의견을 나눴다. 구체적으로 세운 계획은 없지만 멤버들과 레이너스(레인보우 팬클럽)만의 기념일이 되도록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우리에서 고나은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책임감과 자립심이 생겼어요. 레인보우 시절에는 멤버들에게 의지하면서 일을 했는데 이제는 혼자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어요. 고우리가 학생이었다면 고나은은 사회초년생인 것 같아요. 몇 살 차이 나지 않지만 무게감은 크잖아요. 레인보우를 하면서 배운 것들을 지금은 스스로 해나가는 중입니다. 어른으로 가는 길목이랄까요. 진짜 홀로서기를 하는 느낌이에요.”
글=우빈/사진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 중인 배우 고나은의 말이다. 고나은은 극 초반 JS그룹 회장의 외동딸이자 왕대륙(이장우 분)이 좋아했던 장소영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가 지난 회에 다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극 중 장소영은 왕대륙과 김도란(유이 분) 사이를 흔드는 인물. 극의 막판 전개에서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고나은은 “장소영은 백화점 최고경영자로 재등장하는데, 커리어우먼에게 어울리게 패션에 변화를 줘 초반과는 달라진 이미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영이가 주는 긴장감이 대단하기 때문에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궁금하다. 더 재밌어질 ‘하나뿐인 내편’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고나은은 다음달 말 방송을 시작할 MBC 새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도 촬영 중이다. 도도한 장소영과 달리 비밀을 캐는 정의로운 형사 역할이다.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머리도 쇼트커트로 바꿨다. 고나은은 “머리를 자른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다들 말렸다. 좋은 역할을 핑계로 바로 잘라버렸는데, 막상 자르니 반응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형사 연기를 위해 경찰서 견학까지 갔단다. 강력반 여형사의 일과를 지켜보며 ‘현실 연기’를 위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 고나은은 “함께 촬영 중인 지현우 선배에게 캐릭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니까 견학을 추천해줬다”며 “이 덕분에 현장 감각을 많이 익혔고, 형사님들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일을 하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고우리로 데뷔한 고나은은 지난해 1월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걸그룹 활동 당시에도 화제의 중심이었지만 연기자로 전향한 뒤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설날과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꺼냈다.
“설날이면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요. 할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으러 가면 할아버지가 주변 분들에게 자랑을 엄청 하세요. 지금도 ‘우리 손녀가 하나뿐인 내편에 나오는 장소영이야!’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그러면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다 알아보시고 ‘소영이 왔네’라고 반겨주시죠. 뿌듯해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면 저도 뭉클하고 좋아요.”
가수, 배우로 활동하느라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낸 기억은 별로 없다. 그는 “설날에는 쉬기보다 일을 더 많이 했다”며 “레인보우 시절에는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를 촬영하거나 연습실에 나갔다”고 했다. 또 “지금은 드라마를 찍고 있어서 이번 설에도 촬영 중이지 않을까 싶다”며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적어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고우리로 쌓은 인지도를 포기하면서 개명을 결심한 고나은은 연기로 세운 목표가 그만큼 뚜렷하다. 오랫동안 연기하는 것, 하나의 이미지로 각인되기보다 다양한 매력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톱스타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은은하고 잔잔하면서 극에 녹아드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꾸준하게 사랑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 뜻대로 쉽사리 되지는 않겠지만 성실하게 연기하면 언젠가 좋게 봐주실 거라고 확신해요.”
고나은에게 올해는 좀 더 특별하다. 레인보우 데뷔 10주년이기 때문이다. 2016년 그룹 해체 후에도 주기적으로 모이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레인보우는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 이벤트를 바라고 있다. 고나은은 “10주년 스페셜 앨범 이야기도 했고 미니 콘서트 형식의 팬미팅 등 여러 의견을 나눴다. 구체적으로 세운 계획은 없지만 멤버들과 레이너스(레인보우 팬클럽)만의 기념일이 되도록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우리에서 고나은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책임감과 자립심이 생겼어요. 레인보우 시절에는 멤버들에게 의지하면서 일을 했는데 이제는 혼자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어요. 고우리가 학생이었다면 고나은은 사회초년생인 것 같아요. 몇 살 차이 나지 않지만 무게감은 크잖아요. 레인보우를 하면서 배운 것들을 지금은 스스로 해나가는 중입니다. 어른으로 가는 길목이랄까요. 진짜 홀로서기를 하는 느낌이에요.”
글=우빈/사진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