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푸드빌 매물로 나왔다…커피체인 2위 투썸플레이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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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매각가 6000억 예상
뚜레쥬르 등 12개 브랜드 보유
CJ, 핵심 계열사에 집중키로
매각가 6000억 예상
뚜레쥬르 등 12개 브랜드 보유
CJ, 핵심 계열사에 집중키로
▶마켓인사이트 1월29일 오후 4시20분
CJ그룹이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등 외식사업 브랜드와 국내 2위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로 보유한 CJ푸드빌을 매물로 내놨다. 적자를 거듭하는 CJ푸드빌을 정리하고 CJ제일제당 등 주력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CJ푸드빌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증권회사에 보냈다.
이들 증권사는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호텔신라 등 유통 대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방식을 특정하지 않은 채 잠재적 인수후보를 상대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7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CJ푸드빌 가격은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몽중헌, 스시우오, 쥬에 등 CJ푸드빌의 파인다이닝(고급 식당) 브랜드 사업권을 CJ제일제당에 넘긴 것 역시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CJ그룹이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CJ푸드빌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적자를 내는 CJ푸드빌을 팔아 식품사업 역량을 CJ제일제당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J푸드빌은 CJ그룹이 1994년 일본 외식 브랜드 스카이락을 들여오면서 출범했다. 이후 6년 만인 2000년 스카이락이 흑자를 내자 CJ그룹은 외식사업부를 분사해 CJ푸드빌로 독립시켰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빕스버거, CJ푸드월드, N서울타워, 부산타워, 엔그릴, 주스솔루션, 비비고 등 1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스타벅스에 이어 국내 2위 커피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흑자를 내는 투썸플레이스까지 묶어 매물로 내놓은 건 적자를 내는 CJ푸드빌만 내놓으면 인수후보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장 수 1000개를 돌파하며 스타벅스에 이어 국내 2위 커피 프랜차이즈로 올라섰다.
CJ그룹은 지난해 2월 투썸플레이스를 분사하고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지분 40%를 외국계 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해외 연기금인 싱가포르투자청(GIC),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에 팔았다. CJ그룹은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행사해 앵커PE 등이 보유한 지분을 묶어 팔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 CJ푸드빌을 정리하면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냉동피자업체 슈완스를 2조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CJ푸드빌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CJ그룹이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등 외식사업 브랜드와 국내 2위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로 보유한 CJ푸드빌을 매물로 내놨다. 적자를 거듭하는 CJ푸드빌을 정리하고 CJ제일제당 등 주력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CJ푸드빌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증권회사에 보냈다.
이들 증권사는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호텔신라 등 유통 대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방식을 특정하지 않은 채 잠재적 인수후보를 상대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7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CJ푸드빌 가격은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몽중헌, 스시우오, 쥬에 등 CJ푸드빌의 파인다이닝(고급 식당) 브랜드 사업권을 CJ제일제당에 넘긴 것 역시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
CJ그룹이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CJ푸드빌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적자를 내는 CJ푸드빌을 팔아 식품사업 역량을 CJ제일제당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J푸드빌은 CJ그룹이 1994년 일본 외식 브랜드 스카이락을 들여오면서 출범했다. 이후 6년 만인 2000년 스카이락이 흑자를 내자 CJ그룹은 외식사업부를 분사해 CJ푸드빌로 독립시켰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빕스버거, CJ푸드월드, N서울타워, 부산타워, 엔그릴, 주스솔루션, 비비고 등 1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스타벅스에 이어 국내 2위 커피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흑자를 내는 투썸플레이스까지 묶어 매물로 내놓은 건 적자를 내는 CJ푸드빌만 내놓으면 인수후보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장 수 1000개를 돌파하며 스타벅스에 이어 국내 2위 커피 프랜차이즈로 올라섰다.
CJ그룹은 지난해 2월 투썸플레이스를 분사하고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지분 40%를 외국계 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해외 연기금인 싱가포르투자청(GIC),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에 팔았다. CJ그룹은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행사해 앵커PE 등이 보유한 지분을 묶어 팔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 CJ푸드빌을 정리하면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냉동피자업체 슈완스를 2조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CJ푸드빌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