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애플 아마존 등 기술주 실적 발표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미·중 무역협상과 같은 초대형 이벤트에 긴장하고 있다. 1월 고용지표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핵심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 중앙은행(Fed)은 29~30일 1월 FOMC 회의를 연다. 관심은 자산 축소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여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5일 “Fed가 자산 축소를 예상보다 빨리 끝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는 30~31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무역협상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24일 “타결까지 먼 길이 남아있다”고 했다. 이번에 지식재산권 등 핵심 이슈에서 가시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시장이 실망할 수 있다.

지난 2일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춰 충격을 줬던 애플은 29일 실적을 공개한다. 30일 마이크로소프트, 31일 아마존도 실적을 내놓는다. 이들 세 종목은 S&P500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캐터필러·3M(28일), 페이스북(30일), 제너럴일렉트릭(31일), 엑슨모빌·쉐브론(2월1일) 등의 실적도 중요하다.

경제지표로는 29일 1월 소비자신뢰지수, 30일 지난해 4분기 GDP 속보치, 31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2월1일 1월 고용지표 등이 나온다.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GDP 및 PCE 발표는 연기될 수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