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해소와 중앙은행(Fed)의 자산축소 조기 중단 기대 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96포인트(0.75%) 상승한 2만4737.2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43P(0.85%) 오른 2664.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40P(1.29%) 뛴 7164.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0.12% 올랐고 S&P 500 지수는 0.22% 내린 반면 나스닥은 0.1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22일 이후 한 달 넘게 지속된 미국 셧다운이 일단 해소되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은 이날 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오는 2월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정부를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이전부터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주요 지수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발표하면서 국경장벽의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한 점, 3주 협상 기간에도 관련 예산이 마련되지 않으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점 등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앙은행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찍 끝낼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장 초반부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대화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주요 기업 실적은 엇갈렸으나 양호한 실적에 대한 시장의 안도감은 유지됐다.

인텔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시장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고, 스타벅스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인텔 주가는 5.5% 급락했고 스타벅스 주가는 3.6% 올랐다. 애플 주가도 3.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0.24% 하락한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재료 분야가 1.9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기술주도 1.45%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기업 실적과 최근 일부 지표의 개선 등을 고려하면 경제 상황이 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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