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커피 시장 포화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 위기설을 딛고 2019회계연도 1분기(2018년 4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스타벅스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을 기업으로 꼽혔지만 중국 매출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배달 서비스 도입을 비롯한 지난해 4월 취임한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의 실속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2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1분기 글로벌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이 4%(전년 동기 대비)라고 발표했다. 앞서 시장에서 내놓은 예상치 2.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장 마감 뒤 기대를 웃도는 실적이 발표되자 스타벅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가량 상승했다.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며 전 분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중국 매출은 9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2%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스타벅스가 미국과 중국에서 새로 선보인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실적 호조에 보탬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에서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배달 서비스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존슨 CEO는 미국 등에서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적극적으로 폐쇄했고, 글로벌 인력 5%를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