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자동차가 24일 이사회를 열고 미쉐린 최고경영자(CEO) 출신 장 도미니크 세나르(왼쪽)를 그룹 회장으로,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오른쪽)를 CEO로 선임했다.

일본에서 구속 수감 중인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은 23일 르노 회장(이사회 의장) 및 CEO 직에서 사임했다.

곤 전 회장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유가증권 보고서에 91억엔(약 938억원)가량의 보수를 축소 신고하고, 닛산 자금을 동원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인을 지원한 혐의로 일본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지난해 11월 체포된 뒤 두 달 넘게 구금 상태다.

곤 전 회장은 체포되기 전 르노·닛산·미쓰비시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었다. 체포된 이후 닛산은 그를 즉각 해임했지만 르노는 회장직을 유지시켜왔다. 그러나 구속이 장기화되자 경영 공백을 우려한 프랑스 정부가 그를 교체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관측된다. 곤 전 회장은 일본 법원에 두 차례 보석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