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폴더블폰 이어 포트리스폰 내놔…"삼성·애플 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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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호' 혁신 타이틀에 목말랐나
메이주, 스마트폰 '제로' 공개…외부로 드러난 구멍·버튼 없어
로욜도 세계 첫 폴더블폰 출시…화웨이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개발
"소비자 인식 바꾸려 계속 실험…수 년 내 프리미엄폰 잠식할수도"
메이주, 스마트폰 '제로' 공개…외부로 드러난 구멍·버튼 없어
로욜도 세계 첫 폴더블폰 출시…화웨이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개발
"소비자 인식 바꾸려 계속 실험…수 년 내 프리미엄폰 잠식할수도"
중국 업체들이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화면 외부 버튼과 케이블 단자 등을 모두 없애는가 하면 팝업 카메라를 활용해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하고 있다.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도 중국이 먼저 선보였다.
다소 실용성이 떨어져 ‘기술력 과시’ 제품이란 지적도 있지만 그동안 ‘가성비(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에 집중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포트리스’ 내놓은 메이주·비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는 지난 23일 ‘포트리스(portless)’ 스마트폰 ‘제로(zero)’를 공개했다. 메이주는 중국의 대형 정보기술(IT) 제조업체로 스마트폰 분야에선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에 이어 중위권이다.
이 제품은 이어폰과 충전용 케이블 단자, 스피커, 심(sim)카드 슬롯, 볼륨 조절 버튼, 전원 버튼 등 외부로 드러난 구멍과 버튼을 모두 없앴다. 대신 터치 감응 패널을 통해 볼륨을 조절하고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내에서 소리를 내는 기술로 해결했다. 충전은 무선 방식을 지원한다. 심카드는 내장된 칩에 정보만 입력하는 e-sim을 이용하면 된다. 지문인식센서도 디스플레이에 내장했다. 화면 외에 보이는 것은 전면부 상단 베젤의 전면 카메라와 스마트폰 뒷면 듀얼 카메라 정도다. 세계 최초의 포트리스 스마트폰이란 설명이다.
비보는 24일 콘셉트 스마트폰 ‘에이펙스(apex) 2019’를 선보였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첫선을 보여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호평받은 에이펙스의 후속작이다. 이 제품도 메이주의 제로와 마찬가지로 외부로 드러난 포트를 모두 없앴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베젤의 면적이 가장 작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제품 모두 다음달 ‘MWC 2019’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폴더블폰을 가장 먼저 선보인 것도 중국 업체였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로욜이 작년 10월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내놨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개선된 버전을 내놨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세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 경쟁을 벌였지만 로욜에 돌아갔다.
관건은 기술 완성도와 실용성
관건은 기술 완성도와 실용성이다. 화웨이는 작년 3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 프로에 처음으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비보는 작년 1월 CES에서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한 X20 플러스 UD를 내놨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채용하기 시작했다. 지문인식 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이 중가폰까지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은 아직 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개할 갤럭시S10에 적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는 것은 기술력 과시 측면이 강하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점유율이 삼성전자와 애플을 넘어섰으나 프리미엄 제품은 여전히 중국 업체들이 뒤떨어진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이 같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다양한 신기술을 실험적으로 넣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에 적용한 신기술의 완성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기 힘든 신선한 기능을 꾸준히 넣고 있어 몇 년 안에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다소 실용성이 떨어져 ‘기술력 과시’ 제품이란 지적도 있지만 그동안 ‘가성비(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에 집중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포트리스’ 내놓은 메이주·비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는 지난 23일 ‘포트리스(portless)’ 스마트폰 ‘제로(zero)’를 공개했다. 메이주는 중국의 대형 정보기술(IT) 제조업체로 스마트폰 분야에선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에 이어 중위권이다.
이 제품은 이어폰과 충전용 케이블 단자, 스피커, 심(sim)카드 슬롯, 볼륨 조절 버튼, 전원 버튼 등 외부로 드러난 구멍과 버튼을 모두 없앴다. 대신 터치 감응 패널을 통해 볼륨을 조절하고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내에서 소리를 내는 기술로 해결했다. 충전은 무선 방식을 지원한다. 심카드는 내장된 칩에 정보만 입력하는 e-sim을 이용하면 된다. 지문인식센서도 디스플레이에 내장했다. 화면 외에 보이는 것은 전면부 상단 베젤의 전면 카메라와 스마트폰 뒷면 듀얼 카메라 정도다. 세계 최초의 포트리스 스마트폰이란 설명이다.
비보는 24일 콘셉트 스마트폰 ‘에이펙스(apex) 2019’를 선보였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첫선을 보여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호평받은 에이펙스의 후속작이다. 이 제품도 메이주의 제로와 마찬가지로 외부로 드러난 포트를 모두 없앴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베젤의 면적이 가장 작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제품 모두 다음달 ‘MWC 2019’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폴더블폰을 가장 먼저 선보인 것도 중국 업체였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로욜이 작년 10월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내놨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개선된 버전을 내놨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세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 경쟁을 벌였지만 로욜에 돌아갔다.
관건은 기술 완성도와 실용성
관건은 기술 완성도와 실용성이다. 화웨이는 작년 3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 프로에 처음으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비보는 작년 1월 CES에서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한 X20 플러스 UD를 내놨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채용하기 시작했다. 지문인식 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이 중가폰까지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은 아직 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개할 갤럭시S10에 적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는 것은 기술력 과시 측면이 강하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점유율이 삼성전자와 애플을 넘어섰으나 프리미엄 제품은 여전히 중국 업체들이 뒤떨어진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이 같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다양한 신기술을 실험적으로 넣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에 적용한 신기술의 완성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기 힘든 신선한 기능을 꾸준히 넣고 있어 몇 년 안에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