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일간지 보도…최근 북미실무협상 이어 중재 역할 주목

최근 스웨덴에서 남북미 대표단이 만난 데 이어 올해 봄에 북핵 6자회담 당사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회의를 스웨덴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스웨덴 일간지가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달 말께로 합의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대표가 참석하는 회의가 스웨덴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 올해 봄에 북핵 6자회담국 참가하는 또다른 회의 추진"
스웨덴 최대 일간지인 '다겐스 뉘헤테르(DN)'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스톡홀름 외곽에서 남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 이어 올해 봄에 또 다른 회의가 스웨덴에서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올해 봄 회의의 초청 대상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스웨덴이라고 밝혀 북핵 6자회담국과 스웨덴 정부 대표가 참석하는 형태의 회의라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이미 초청 대상국 가운데 몇몇 국가는 참석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스웨덴, 올해 봄에 북핵 6자회담국 참가하는 또다른 회의 추진"
지난 1973년 북한과 수교한 스웨덴은 서방국가로는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그동안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스웨덴대사관은 북한에서 미국의 영사 보호 업무 등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으며, 북미 간에 외교적 문제나 갈등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재 역할을 해왔다.

앞서 스웨덴 외교부와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스톡홀름 외곽에서 미국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국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2박 3일간 대표단이 함께 먹고 자며 협의를 진행하는 합숙 형태로 이뤄진 이번 회의를 계기로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작년 8월 비건 대표가 임명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만났으며, 양측은 내달 말께로 합의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에 대해 "분위기가 아주 좋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웨덴이 잇따라 북한 핵문제 및 한반도 미래와 관련된 회의를 추진하고 나섬에 따라 스웨덴의 중재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올해 봄에 북핵 6자회담국 참가하는 또다른 회의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