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사진=유튜브, 청와대 국민청원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사진=유튜브, 청와대 국민청원
한국인 대학생이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동아대 휴학생 박준혁(25)씨가 지난해 12월30일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해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가족들이 박 씨를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비용 문제가 있어 그러지 못하고 있다. 병원비만 현재까지 10억원이 들었고, 환자 이송비만 2억원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타국서 안타까운 사고로 돌아오지 못하는 대한민국 국민 박준혁씨를 한국에 돌아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박씨가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긴 사고 당시 영상이 퍼지고 있다.

관광 회사 측은 박씨가 안전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박씨 가족들은 그의 평소 성격이 신중함으로 안전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국민청원과 박씨의 소식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안타깝다. 국가에서 나서야 한다"는 반응과 "자기과실인 사고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으로 나뉘어 갑론을박 하고 있다. 이 청년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하면 안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들도 쏟아져 나왔다.

네티즌들은 "영상보니 딱 봐도 위험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자신의 부주의로 다친 것이기 때문에 국민세금으로 의료비 등을 지원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청원을 올리기 전에 다시 생각해 봤어야 했는데 비난만 커진 것 같다", "차라리 모금 운동을 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 "안전지시를 따랐다고 해도, 정말 한 발자국만 잘못 디디면 위험한 곳", "신중한 성격이라면 절벽 근처에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