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황재균
'나 혼자 산다' 황재균
‘나 혼자 산다’에 황재균, 손아섭 출연으로 시청자들이 후끈 달아올랐다.

19일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선수는 자신의 SNS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행님들 올해도 잘 모시겠습니다. 파이팅. 재균이햄 노래 배틀 부산 기계로 한 번 더 하시지예"라고 적었다.

KT 소속 황재균은 '나 혼자 산다' 노래배틀에서 85점을 받은 손아섭을 93점을 가뿐히 꺾은 바 있다.

두 사람의 방송 이후 그라운드 위의 카리스마와 다르게 의외로 섬세하고 깔끔한 반전 매력을 뽐낸 황재균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발라드 러버(Lover)인 황재균은 혼자 노래방에서 끊임없이 발라드를 열창, 노래방을 제대로 즐기는 고수의 내공을 보여줬다. 노래방으로 찾아온 손아섭과 노래 점수 대결 구도가 형성돼 두 사람의 은근한 신경전이 보는 즐거움을 더했으며 또 다른 절친 전준우와 함께한 화기애애한 저녁 식사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황재균을 아끼는 야구 팬들은 '나 혼자 산다'를 마냥 즐겁게 보지만은 않은 듯 하다.

한 네티즌은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런 생각을 할거야. '지금 네가 이럴 때냐?"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황재균은 예능에 나올 정신이냐? 그 연봉을 받고 그 따위 성적을 냈으면 훈련이나 해라", "예능 말고 연봉 값을 해서 실검 장악을 해라. 예능으로 실검 장악하는게 야구팬에게는 의미가 없다"라고 의견을 남겼다. 반면 "비시즌에 얼굴보니 반가웠다", "순수한 모습에 반해서 오늘부터 팬이 되기로 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율 0.154 홈런 1개 5타점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황재균이지만 그가 KBO리그에서는 정상급 3루수라는데 야구 관계자들은 이견이 없다.

자유계약 선수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황재균은 지난 2017년 KT 위즈 행을 택했다.

kt는 2017년 11월 13일 황재균 선수를 만나 계약금 44억원 그리고 연봉총액으로 44억원을 주는 조건으로 88억원 계약을 맺었다. 황재균은 이적 첫해 142경기 출전 타율 0.296 25홈런 88타점 76득점 157안타를 기록했지만 연봉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