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초 솔루션 중단 … 피자집 사장 "생소한 음식이라" 변명

이미나 기자

입력2019.01.17 14:04 수정2019.01.17 16:27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방송 중 초유의 사태가 발새했다.

16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 청파동 피자집 사장에 대한 솔루션을 진행하던 백종원은 방송 최초로 솔루션 중단을 선택했다.

청파동 피자집 사장은 백종원과 약속한 대로 시식단 20명을 상대로 닭국수와 잠발라야를 선보였다. 음식을 맛본 시식단 20명은 전원 ‘재방문 의사 없음’을 택했다.

이에 대해 피자집 사장은 "음식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라며 "평소에 익숙한 걸 드시려고 하는 성향이 많다"라며 맛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외면했다.

백종원은 "손님들이 음식을 이해를 못했다고 하면 안된다"라며 "남을 상대하는 일을 한다면, 자기 눈높이에서만 누굴 평가하고 판단하는건 위험하다. 맛이 없어서 점수를 안 준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솔루션 중단을 통보하며 "솔루션은 중단하지만 조언은 해 줄 수 있다. 조언을 못 받아들이면 식당을 그만둬라"라고 충고했다.

최종 판단에 피자집 사장은 "어려운 기회가 찾아왔는데 준비도 미흡했다. 너무 이른 시기에 행운이 찾아온 거 같다"라면서도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공부가 됐다"라고 답했다.

피자집 사장은 "가게는 잠시 휴점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 뉴스

1

'골목식당' 피자집 솔루션 중단 선언에 "솔직히 서운해"

'골목식당' 백종원이 피자집 솔루션 중단을 선언했다. 방송을 시작한 후 첫 포기 사례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피자집 사장이 시식단의 평가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피자집 사장은 앞서 논란이 된 태도가 개선되지 않았을 뿐더러 연습조차 하지 않은 음식을 내놓으면서 20명 전원에게 '재방문 의사 없음' 판정을 받았다.피자집 사장은 '골목식당'이 청파동을 시작했던 첫 방송부터 '역대급'이라는 평가와 함께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 뿐 아니라, 면이 불어 퍼져있다는 손님에게도 "제가 펴 드릴 순 없고, 알아서 드시라"는 말을 해 '골목식당' 출연진까지 경악케 했다. 이후 건물주의 아들이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피자집 영업도 '골목식당' 촬영이 있을 때에만 한다는 목격담도 온라인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날 시식단의 평가 후에도 피자집 사장은 자신에 대한 반성 보다는 "음식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며 "(한국인들은) 평소에 익숙한 걸 드시려는 성향이 많다"고 시식단 탓을 했다. 또 "업장 규모가 혼자서 하기엔 크지 않았나 싶다"고 주변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피자집 장의 태도에 백종원은 "손님들이 음식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솔루션을 못한다고 해도, 인연이 있으니까 선배로서 조언은 해준다. 가장 중요한 건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그게 정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명분 지난주에 솔루션을 할 때 분명히 얘기했는데 연습 몇번이나 했나"라고 물어봤다. 피자집 사장이 "이번에 처음이다"고 답하자,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냐. 일생일대 기회이고, 솔루션 기로에 섰는데 20인분을 한 번도 연습해보지 않고, 당일에 한 다는게 말이 되냐"고 쓴소리를 했다. 솔루션 중단 선언 이후 피자집 사장은 이후 자신을 찾아온 조보아에게 "가게를 휴점하고 어떻게 할 건지 고민하고 있다"며 "피자는 접고, 기존에 해왔던 '모임의 장'으로 가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솔루션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힘든 건데, 어려운 기회가 찾아왔는데 준비도 미흡했던 거 같고, 이른 시기에 찾아온 행운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조보아가 "(솔루션 중단에) 서운하진 않냐"고 묻자, 피자집 사장은 "서운한데, 장사가 너무 잘 돼도 혼자서 이거를 감당할까 그런 걱정도 있었다. 시식단 오셨을 때 힘든거 보지 않았나. 그럴 거면 모임으로 혼자 운영하는게 낫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또 "돈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벌면 되지 않나. 그런 단계가 아닌 거 같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피자집 사장과 함께 태도 논란부터 시작해 건물주 논란, 프렌차이즈설에 휩싸였던 고로케집은 지난 방송에 이어 이번에도 통편집됐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백종원과 고로케집 사장이 장사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자막을 통해 설명했다. 이어 '담담히 자신의 앞길을 걸어갈 고로케집 사장님을 응원합니다'라고만 덧붙였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2

'골목식당' 고로케집, 불성실→건물주→프렌차이즈…잇따른 논란, 결국 통편집

'골목식당' 고로케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이 골목식당' 청파동 편이 논란 속에 정상 방송됐다. 청파동 편 첫 방송 이후 무성의, 건물주 논란을 빚었던 고로케집은 방송 직전 불거진 프렌차이즈 의혹을 의식한 듯 통편집됐다. '골목식당'에 등장한 고로케집 사장 김요섭 씨는 처음 방송에 등장한 이후 불성실한 태도, 다른 가게들과 달리 절실함이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여기에 방송 출연 직후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건물주가 사촌누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커졌다. 여기에 지난 7일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골목식당' 고로케집이 자투리 땅을 이용해 협소 건물을 짓는 부동산 업체와 같은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업체는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로케집 오픈과 관련해 꾸준히 게시물을 올렸다는 점에서 "소상공인 상권을 살리는 '골목식당'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김요섭 씨는 SNS를 통해 "협소주택 관련 회사는 나와 사촌누나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족 회사"라며 "건축 관련 디자인과 컨설팅을 하는 회사로 요식업과 관련 있는 사람은 회사에 단 한 분도 안 계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업자명의가 누구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다만, 이 사업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적었다. 또 "고로케 사업은 내 사업이다. 이 부분은 부정될 수 없는 사실이다. 내 노동력 100%를 투자해서 내가 직접 고로케를 만들고 있다"며 "사촌누나는 공동사업자로서 고로케를 같이 만들어 줄 순 없지만 나를 도와주고 지원해주기 위해 물심양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도움을 받긴 했지만 내가 어렵게 번 돈 전부를 투자해서 시작한 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출연에 대해서도 "청파동 하숙골목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100% 우연하게 선정되었을 뿐"이라며 "작가님이 법인사업자로는 방송하기 어렵다고 고로케 사업을 제 개인사업자로 사업자 변경할 수 있냐고 했다. 그래서 누나와 공동사업자로 변경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골목식당' 제작진은 "함께 방송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으나, 사장님은 '본인이 운영하는 가게고, 건축사무소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며 고로케집 사장의 주장에 반박했다. "건축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김요섭 씨의 말에 "상황상 오해의 소지가 있고, 요식업과 관련이 없는 회사인데다 개인이 하는 음식점이면 명의 변경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이와 함께 고로케집이 통편집되면서 '골목식당'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로케집과 함께 건물주 아들 의혹, 외제차 논란을 빚었던 피자집은 여전히 방송에 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은 무성의한 피자집 사장의 태도에 분노하며 "솔루션 포기"까지 언급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3

백종원, 소주 광고 모델됐다…무학 '좋은데이' 새 얼굴로 발탁

백종원이 소주 광고 모델로 나선다.무학은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의 새 광고 모델로 외식사업가 겸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씨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백씨는 순박한 사투리와 일반인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레시피, 화려한 언변으로 음식 예능을 통해 대중과 만나며 외식업계 '대부', '백주부'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무학은 백씨의 순박하면서도 전문분야에 있어 냉철하고 정확한 평가를 내리는 이미지가 '좋은데이'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로 평가돼 전속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학 관계자는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백씨는 좋은 기업, 좋은 소주를 추구하는 무학의 상생철학과 맞는다"며 "특히 산소여과로 더욱 맛있어진 좋은데이의 맛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