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생산자물가 급락…경기우려 다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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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록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생산자물가의 하강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수요(신규 주문)가 쪼그라들어 원자재 및 공장출하 가격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기업 부채 리스크 확대와 가계 소비 능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하지만 올해 중국 생산자 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연초부터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어서다.
중국 생산자 물가 하방 압력은 1분기 이후 연초 시행한 경기 부양책 효과가 반영되면서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게 홍 연구원의 판단이다.
중국은 10일에도 중소기업을 위한 2000억 위안 규모의 감세 정책을 발표했는데 연간 과세소득이 100만 위안 미만, 100만~300만 위안인 중소기업에 대해 각각 25%와 50%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세금 부담은 5%와 10%씩 감소하게 된다.
중국 당국은 나아가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15일, 20일 0.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중소기업을 위해 선별적으로 중기유동성창구(TMLF)를 운영할 계획이다.
홍 연구원은 "중국의 2019년 재정적자 목표치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2.8%"라며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조3900억 위안 규모의 특수채 조기 발행을 허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