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0%선을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7%포인트 오른 50.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0%포인트 내린 44.2%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밖인 5.9%포인트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2주간 상승세를 보인 것은 작년 9월 4주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급등 이후 처음이다. 50%선을 회복한 것은 작년 11월 3주차(52.0%)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상승세는 최근 몇 주 동안 지속되고 있는 문 대통령의 민생·경제 회복 행보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경제 소홀`, `경제 무능` 등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약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긍정평가는 중도층과 진보층, 부산·울산·경남과 경기·인천, 20대와 40대, 50대, 60대 이상, 학생과 주부, 사무직, 자영업,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다수의 지역과 연령,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 무직과 노동직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4%포인트 오른 40.7%를 기록, 2주째 상승하며 두 달 만에 다시 40%선을 회복했다.

반면 한국당은 0.6%포인트 내린 24.2%로 2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0.8%포인트 오른 9.5%, 바른미래당은 0.4%포인트 상승한 6.6%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5%포인트 내린 1.9%로, 작년 2월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한편,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9일 전국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공수처 설치 찬성 응답은 76.9%로 집계됐다.

공수처 설치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5.6%로, 찬성 응답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찬성여론은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였는데, 특히 30대(찬성 89.3% vs 반대 7.0%)와 민주당 지지층(91.7% vs 4.7%), 정의당 지지층(89.7% vs 5.2%)에서는 찬성여론이 90% 안팎에 달했다.

공수처 설치에 대한 과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정부 시기인 2016년 7월 말 조사에서는 찬성이 69.1%(반대 16.4%)였고, 작년 9월 말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공수처 설치 권고안에 대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68.7%(반대 21.5%)로 집계된 바 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찬성여론은 과거 대비 약 8%포인트 증가한 것"이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더불어 양대 검찰개혁 과제인 공수처 설치에 대해 여론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대통령 지지도 다시 50% 넘어..보수는 하락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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