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가 불황 버틸수 있을까" 단순한 질문이 세계 최대 해운사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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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파워독서
에버그린 창업자 창융파 회장
18세 日해운사 사환으로 시작해
전세계 30개 계열사 거느린 거부
일은 구두쇠로, 베풀기는 큰손
"사업은 독식해선 안된다" 1원칙
이타의 철학으로 폭발적 성장 일궈
이타경영
창융파 지음 / OCEO
에버그린 창업자 창융파 회장
18세 日해운사 사환으로 시작해
전세계 30개 계열사 거느린 거부
일은 구두쇠로, 베풀기는 큰손
"사업은 독식해선 안된다" 1원칙
이타의 철학으로 폭발적 성장 일궈
이타경영
창융파 지음 / OCEO
창융파 회장이 쓴 《이타경영》(OCEO)은 경영의 원칙과 도구에 대해 유난히 배울 것이 많은 기업가의 자전적 글이다.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가는 사업가들에게 어떻게 난국을 돌파할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기도 하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한 한국의 대표 해운사들이 어려움에 처한 것과 비교해 보면 회사를 이끄는 리더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창융파 회장은 아껴야 하는 일에는 구두쇠였지만 넉넉하게 베풀어야 할 때는 누구보다 손이 컸다. 그가 가진 특별한 경영철학, 이른바 ‘이타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업이란 독식하려고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이 같은 철학이 사업 초기부터 그의 인생의 토대였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의 수혜자를 ‘나’로만 한정해서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나와 함께하는 동료, 사업 파트너, 거래처, 그밖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이 일을 통해 보람을 얻고 만족할 때 성장의 에너지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사환 시절에 깨우친 가장 큰 삶의 지혜 가운데 하나는 “일단 마주하라”는 것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거대한 벽과 마주할 때가 있다. 그는 수백 가지 생각으로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서 말한다.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 땀을 쏟으면서 그 일을 해내는 동안 거대한 벽의 아랫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의지’라는 한 단어로 압축한다. ‘어떻게 사업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인생을 당차게 살아낸 사람의 삶을 읽는 즐거움은 크다.
공병호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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