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용 세종 변호사, IPO 법률자문 '톱'…작년 8건 맡은 이행규 지평 변호사 2위
서태용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지난해 기업공개(IPO) 법률자문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행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가장 많은 법률 자문(8건)을 맡으며 ‘2018 IPO 법률자문 베스트 변호사’ 2위에 이름을 올렸다.

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서 변호사는 지난해 최대 IPO로 꼽히는 애경산업을 비롯해 네오펙트, 대보마그네틱, 디아이티 등 7건의 법률 자문을 맡아 베스트 변호사 1위(11년차 이상·법률자문 건수 및 공모금액 기준)를 차지했다.

서태용 세종 변호사, IPO 법률자문 '톱'…작년 8건 맡은 이행규 지평 변호사 2위
서 변호사는 “우량 기업들이 내외부의 다양한 변수를 이겨내고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라며 “공모를 목표로 한 기업들의 뜻을 이루게 해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종은 연내 상장이 유력한 군장에너지, SK매직 등 대형 IPO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이 변호사는 아이큐어, 뉴트리, 에스퓨얼셀 등 8건의 법률 자문을 맡아 단숨에 2위로 도약했다. 2017년에는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이 변호사를 비롯한 법률 전문가와 한국거래소 출신 등으로 구성된 지평 자본시장팀의 ‘맨파워’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변호사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법과 내부 통제 자문 등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지평은 올해 상장 가능성이 높은 카카오게임즈,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이지스자산운용 등의 법률 자문 로펌으로 선정됐다.

3위는 ‘테슬라 요건(적자기업 특례) 1호 상장사’인 카페24와 하나제약, 에어부산을 비롯해 6건의 IPO를 담당한 조명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4위는 롯데정보통신과 베스파 등 3건을 맡은 노미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차지했다. 5위는 크리스F&C, 케어랩스 등 3건을 맡은 추원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에게 돌아갔다.

10년차 이하 변호사 중에서 선발하는 ‘라이징 스타’에는 안중성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가 뽑혔다. 안 변호사는 이 변호사와 함께 아이큐어 등 6건의 법률 자문을 수행했다. 로펌별로는 세종, 김앤장, 지평, 태평양, 광장, 화우, 율촌 순으로 높은 실적을 냈다.

마켓인사이트는 각 변호사가 수행한 법률 자문 건수 및 공모금액 실적을 50 대 50으로 반영, 참가자 총합 100점으로 평가해 베스트 변호사와 라이징 스타를 뽑았다. 다수의 로펌이 법률 자문을 맡은 경우 가중치를 적용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