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 차출되는 손흥민(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세이셔널'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의 기세가 매섭다.

손흥민은 5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비컨헤드에 위치한 프렌턴 파크에서 열린 트랜미어와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FA컵 64강전 원정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를 두고 BBC와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했다.

아시안게임이후 체력문제로 고전했던 손흥민이지만 12월에만 7골 3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런 활약을 보상받듯 4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으로부터 EPL 12월의 선수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의 폼이 최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손흥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아시안컵에 차출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마치고 아시안컵 개최국인 아랍 에미리트로 향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리그에서만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치뤄야 한다. 문제는 토트넘에 손흥민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도 토트넘의 얇은 선수층을 토트넘의 취약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부재에 어떻게 대비 할지를 두고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며, 고통 받지 않는다. 우리 스쿼드는 충분히 강하고,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은) 시즌 전 예상했고, 이미 알고 있었던 일이라 지금으로서는 고통을 느끼는 이유가 아니다"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이 리그 순위를 유지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안지환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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