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27분 동점골을 성공했다. 이골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7호 골이이자 정규 리그에서는 4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20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결승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팀이 역전에 성공해 4-2로 앞선 후반 16분 추가 골을 뽑아내 시즌 득점을 8골(리그 5골)로 늘렸으며 후반 29분 해리 케인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해 시즌 4번째 도움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는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아울러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정규리그에서만 50번째 공격포인트(35골 15도움)를 돌파하는 기록도 남겼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이번 시즌 최다 득점인 6골을 몰아치며 6-2로 대승을 거둬 리그 4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42를 쌓아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를 뒤쫓았다.
최전방에 케인, 2선에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의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 토트넘은 전반 21분 에버턴의 시오 월컷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6분 만에 터진 손흥민의 동점 골이 역전의 발판을 놨다.
이후 토트넘 공격엔 불이 붙었다. 전반 35분 알리의 역전 골 상황에도 손흥민은 관여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 손흥민의 강한 오른발 슛을 픽퍼드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으나 손을 맞고 흐른 공을 알리가 오른발로 때려 골문을 열었다.
전반 42분엔 키어런 트리피어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이 다시 픽퍼드의 손에 걸렸으나 케인이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어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시작하며 알리 대신 에리크 라멜라를 투입한 토트넘은 후반 3분 에릭센이 매서운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더하며 격차를 벌렸다. 에버턴이 3분 만에 길비 시귀르드손의 만회 골로 따라오자 다시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라멜라의 패스를 이번에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꽂아 넣으며 사실상 토트넘의 승리를 알렸다. 아울러 그는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케인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보내 추가 골까지 도왔다.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후반 34분 원정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올리버 스킵과 교체돼 나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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