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아모레퍼시픽 등 中 소비 살아나면 실적개선
현지 인프라 투자도 기대 커져…OCI·한화케미칼 이달 '쑥쑥'
"과거 '차화정'처럼 수혜 크진 않아"

면세·화장품·산업재 등 관심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인프라 투자 기대에 중국건축(건설), 산이(중장비) 등 중국 기업 주가가 먼저 뛰기 시작했다”며 “한국 기업도 비슷한 궤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면세·화장품 등 소비 관련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롯데쇼핑, 호텔신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면세점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주 등이 대표적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화장품, 유통 등은 중국인 소비에 따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수부양 ‘신호탄’ 해석
중국 관련주는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왔다. 단체관광객 허가, 따이궁(보따리상) 규제 등의 뉴스가 나올 때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중국 정부는 부동산 거품 등을 우려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 소극적이었다”며 “하지만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수 부양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내수 부양에 적극 나선다고 해도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장세처럼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각종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또 미·중 무역분쟁 과정에서 변수가 많아 장기적으로 수혜가 지속될지도 불확실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