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9일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 역시 외국인이 돌아오기엔 우호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2주간 5.5% 하향 조정됐다"며 "4분기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증감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하향 조정은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2019년 이익증감률 전망치도 4분기 전망치와 같은 속도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19년 4개분기의 전망치가 동시에 하향 조정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하향 조정을 고려할 경우 2019년 2분기 두 자리 수 마이너스 증감률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실망의 여지도 적다는 점은 오히려 다행스럽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이 돌아오려면, 환율 환경도 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성장성은 낮지만, 이익의 레벨이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다"며 "증시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수급"이라고 했다.

그는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매수주체가 부재했던 것이 하반기 증시 부진의 원인"이라며 "올 들어 6조원을 순매도 한 외국인의 컴백여부에 관심인데, 현재 환율은 외국인 매수를 유인하기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