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 국유림 활용 산촌활성화 시범사업으로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대에 위치한 대관령 소나무숲(사진)을 개방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대관령 소나무숲은 총면적 400ha로 축구장 571개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울창한 숲이다.

이곳은 1922∼1928년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으로 나무를 심어 산림청이 100년 가까이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 숲을 개방해 산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국유림을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경관이 우수한 산림과 산촌을 적극 개발·홍보해 지역주민 소득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인제 자작나무숲’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고 올해는 ‘대관령 소나무숲’에 총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했다.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100년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며 이를 색다른 시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주요 시설물로는 대통령쉼터를 비롯해 솔숲교, 전망대, 풍욕대 등이 있다.

숲길은 전체 노선 거리 6.3km로, 강릉시 관광과에서 조성 중인 대형 주차장을 기점으로 삼포암을 지나 대관령 소나무숲을 돌아 내려오는 순환코스를 이루고 있다.

산림청은 산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터를 확보했다.

어흘리 지역에 자생 중인 생강나무의 꽃을 양여해 ‘꽃차’를 활용한 6차산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장은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대관령 소나무숲을 산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공개하게 됐다”며 “많은 국민이 이곳을 방문해 숲의 역사성과 우수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