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죽고 휴교령까지' 발칸반도 한파·폭설 피해 속출
발칸 반도에 한파와 폭설이 몰아쳐 사람이 얼어 죽고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세르비아 국영TV를 인용해 한파가 습격한 세르비아 북부 한 마을에서 40대 남성이 눈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와 인접한 국경도시 시드의 북동부 마을에서는 60대 남성이 동사했고 북서부 지역 한 폐가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노숙자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세르비아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한파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보스니아 중부 도시 코니츠와 야블라니차에서는 한파와 폭설로 17∼18일 이틀간 휴교령이 내려졌다.

눈 덮인 도로에서의 사고 방지를 위해 트럭과 과적 차량 운행도 금지됐다.

보스니아 당국은 또 지난 16일 크로아티아-보스니아 국경의 산악지역에서 길을 잃은 이민자들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강추위 속에 꼬박 하루를 산속에서 지낸 이들 가운데 2명은 심한 동상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총 몇 명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루마니아 역시 폭설 피해를 비켜나지 못했다.

루마니아 교육 당국은 18일 하루 서부와 남서부 지역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들 지역에선 폭설로 정전과 교통 지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서부지역 일부 학교는 정전으로 휴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