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대리’는 지난 10년간 조회 수 100만 건 이상의 기사를 다수 배출했다.

가장 많이 읽힌 기사는 2010년 1월12일자 <신입사원 길들이기, 3개국어·토익만점·PT까지…“얘가 신입인지 슈퍼맨인지…”>라는 제목의 기사다. 9년간 누적 조회 수는 351만7935건에 이른다. 이 기사에선 신입사원을 두려워하는 김과장 이대리의 애환이 소개됐다. 토익 만점에 3개 국어에 능통한 신입사원의 등장에 김과장 이대리들이 긴장한다는 내용이다. 자신도 모르는 전국 영업지점 개수를 물으며 군기를 잡지만, 사실은 후배에게 연봉이라도 추월당할까 걱정하는 모습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 10년간 조회 수 상위 10개 기사는 모두 100만 번 넘게 읽혔다. 316만 명이 읽은 2009년 6월23일자 <1차 땐 ‘러브샷’ 2차 가선 ‘블루스’ 추근…“저걸 그냥!”> 기사는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러브샷, 블루스 등 요즘 분위기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직장 문화와 여직원들의 속마음을 진솔하게 다뤘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공론화하지 않을 뿐”이라는 한 여직원의 고백은 직장인의 공분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2010년 10월12일자 <책상에선 메신저·화장실선 카카오톡…“대화가 사라졌다”> 기사도 243만 건의 조회 수를 올리며 공감을 얻었다. 이 기사는 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응 못 하는 김과장 이대리들을 소개했다. 하루 5시간 이상 트위터를 하는 김모씨(30),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다고 ‘구세대’ 취급받는 94학번 김과장의 사연은 과장, 대리는 물론 부장, 이사 등 관리자들에게 더 큰 공감을 얻었다.

양길성/김순신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