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넥센 외야수 고종욱(29)을 영입했고, 넥센은 삼성 포수 이지영(32)을 품었다. 삼성은 SK 외야수 김동엽(28)을 영입했다.
이는 3팀의 약점을 메우기 위한 트레이드로 분석된다.
SK는 거포 김동엽을 내주며 발 빠른 외야수를 얻었다. 고종욱은 개인 통산 타율 0.306, 91도루를 올린 호타준족이다.
손차훈 SK 단장은 "고종욱은 정확한 타격 능력과 스피드를 갖췄다. 팀에 더 다양한 득점 루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고난 힘과 운동능력을 가진 김동엽을 보내는 문제를 놓고 코치진과 많은 고민을 했으나, 장타자를 필요로 하는 다른 팀에서 더 많은 출장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타 거포에 갈증을 느꼈던 삼성은 올해 27홈런을 친 김동엽을 영입했다.
삼성은 "김동엽은 다음 시즌에 주로 지명타자로 뛸 것"이라며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쓰면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 트레이드는 이지영에게 길을 터 주려는 의도도 있다. 이지영은 다른 팀에서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포수"라고 덧붙였다.
넥센은 이지영을 주전 포수로 활용할 전망이다. 넥센은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얽혀 재판 중이고, 김재현이 입대를 앞두고 있어 포수 보강이 절실했다.
이지영은 삼성이 강민호를 영입하기 전까지 주전 포수로 뛰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김재현의 입대로 포수 보강이 필요했다. 이지영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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