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사 이전 추진과 임직원 인사 등으로 국정감사에서 논란을 빚은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공식 해임됐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 6일 밤 12시를 기해 김 이사장의 업무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았다. 소진공은 당분간 양희봉 부이사장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소진공은 지난달 26일 김 이사장에 대한 자진사퇴 권유를 의결했지만 사퇴 시한인 3일이 지나도록 김 이사장은 업무를 계속했다.이에 따라 이사회는 지난 3일 해임 건의안을 중기부에 발송했고 중기부는 4일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월 중기부 산하기관인 소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본청 인근으로 관사 이전 요구에 반대한 임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로 국정감사에서 논란을 빚었다. 김 이사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자 공식적인 절차가 진행돼 이날 해임됐다.

업계에서는 정부 여당에서 오랫동안 소상공인 관련 직책을 맡아 인물이 후임자로 온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소진공은 자영업자와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 2조5000억원가량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후임 이사장은 소상공인 업계가 처현 현실을 잘 알고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