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가 연말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18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맥쿼리인프라는 전날보다 40원(0.42%) 상승한 9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48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 매력이 부각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연간 주당분배금 추정치를 62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6.57%다.그는 "맥쿼리인프라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고 8월 보수를 조정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가 제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지주사 전환 5개월째를 맞은 효성 그룹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웃돌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실적 개선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주가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내년 영업이익 20% 증가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은 600원(1.16%) 내린 5만1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조정을 받긴 했지만 지난 10월29일 장중 3만5850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42.81% 올랐다. 효성중공업(10월29일 이후 상승률 12.37%), 효성티앤씨(21.33%), 효성화학(29.43%), 효성첨단소재(13.79%)도 상승세다.효성은 지난 7월 인적분할로 지주사(효성)와 4개의 사업회사(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로 재편했다. 지주체제 전환을 앞두고 증권업계는 효성의 전체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5월29일) 효성의 시가총액은 4조7057억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반등에도 5개 회사의 지난 3일 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2조9547억원에 불과하다. 5개 회사 중 2개(효성, 효성중공업)만 코스피200에 편입되며 수급이 좋지 않았던 것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약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는 하락폭을 더 키웠다.최근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실적개선 기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주사와 사업회사 등 5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3.2%) 줄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20.2% 늘어난 896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효성중공업은 건설부문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늘어 내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도 원재료인 프로판가스 가격 하락의 수혜가 예상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개월간 아시아 프로판 가격은 32% 떨어져 두바이유 하락폭(27%)을 웃돌았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원가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배당·밸류에이션 매력 높아연말을 앞두고 배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주사 효성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8.57%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평균 배당수익률(2.41%)보다 3배 이상 높다.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지나칠 정도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효성화학(2.88%), 효성중공업(2.40%) 등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 효성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2.2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0.35배에 불과하다. 분할 직전 PER(9.59배), PBR(1.14배)보다 크게 낮아졌다. 효성화학의 PBR도 0.84배, 효성중공업은 0.44배에 그친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올해 상장사의 중간·분기배당 규모가 9조원을 넘어섰다. 작년의 2배에 이르고, 2년 전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금융감독원은 올해 상장사 54곳이 9조1000억원 규모의 중간·분기배당을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6곳이 9조556억원을, 코스닥시장 상장사 18곳이 504억원을 배당했다.전체 중간·분기배당 기업은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배당 규모는 4조5000억원(95.9%)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분기 배당금으로 7조2000억원을 지급하면서 지난해(2조9000억원)보다 4조3000억원(149.0%) 늘린 영향이 컸다. 이어 포스코(4000억원) 현대차(2660억원) 코웨이(1732억원) SK이노베이션(1437억원) 순으로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선 한국기업평가(102억원) 케어젠(61억원) 메디톡스(48억원) 순이었다.올해 중간·분기배당 기준으로 배당수익률(배당 시점 주가 기준)이 높은 상장사는 IHQ(5.3%) 쌍용양회(4.9%) 한국기업평가(4.3%) 두산(3.4%) 오렌지라이프(2.4%) 삼성전자(2.3%) 등이었다.국내 상장사의 중간·분기배당 규모는 2016년까지 한 해 1조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주주권 행사 모범 규준) 도입 등으로 주주 권리 강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배당 확대 목소리가 커진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중간·분기배당에 나서는 상장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전체 상장사 2062개 가운데 1038개사(유가증권 392곳, 코스닥 646곳)가 정관 변경 등을 통해 중간·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해놓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중간배당제(매년 6월 말 1회)를 더 많이 채택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분기배당제(각 분기 말)를 더 많이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제도 기반을 마련한 상장사의 5.2% 수준”이라며 “배당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감안할 때 앞으로 중간·분기배당 시행 회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