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 사진=한국GM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 사진=한국GM
한국GM의 지난달 내수 판매가 부진했다. 끊이지 않는 ‘한국 철수설’과 잡음 속에 판매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GM으로 새출발한 지 16년 만에 연 10만 대를 밑도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8294대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1만349대)와 비교하면 19.9% 뒷걸음질 쳤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는 8만2889대를 팔았다. 이에 연간 10만 대를 넘기는 게 불가능해졌다. 한국GM 판매량이 연 10만 대 아래로 떨어진 건 2002년 10월 법인을 세운 뒤 처음이다. 앞서 실적이 가장 안 좋았던 때는 10만4457대를 판 2004년이다.

차종별로는 중형 세단 말리부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등이 고전했다. 두 차종은 지난달 각각 1653대, 1364대 팔렸다.

경차 스파크는 한 차례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을 거친 뒤 약진하고 있다. 3965대 팔리면서 전년 동월(3806대) 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라인업 중 유일하게 판매가 늘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부문 부사장은 “최근 출시한 더 뉴 말리부를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내수 시장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며 “이달 최대 규모의 판촉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