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국이 앞으로 90일간 무역전쟁을 휴전하고 협상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투자자 반응이 주목된다. 지난주 증시 랠리를 촉발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번주 의회에 출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현지시간) 업무 만찬에서 향후 90일간 협상을 통해 지식재산권 보호 등 무역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신 이 기간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를 보류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대로 휴전을 택한 것이다. 지재권 등 난제가 금방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더라도 단기에 그칠 수 있다.

미국이 추진 중인 수입차 관세도 변수다. 백악관은 4일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관세 필요성을 다시 언급한 만큼 투자자들은 주시할 수밖에 없다.

파월 의장은 5일 의회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증언한다. “정책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는 지난주 발언과 관련해 의원들 질문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Fed의 경기 전망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5일 공개된다.

6~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도 유가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감산이 이뤄질지, 감산이 된다면 얼마나 될지가 관심사다.

경제 지표 중에선 3일 발표될 11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일 11월 비농업고용지표가 중요하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이 열리는 5일은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돼 휴장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