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별들의 전쟁' 폐막…김명대 KB증권 부장, 수익률 35% '1위'
3개월에 걸친 별들의 대장정이 30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23년째를 맞은 '2018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는 지난 8월20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됐다. 10개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0팀의 선수들이 투자원금 5000만원을 갖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전체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KB증권 도곡스타 PB센터의 김명대 부장(사진)이었다. 이날 한경 스타워즈 사무국에 따르면 김 부장은 누적수익률 35.16%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6.71%, 코스닥지수는 9.61% 각각 하락했다. 어려운 장세 속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한 것이다.

김 부장의 수익률 관리의 비결은 '선택과 집중'. 그는 대회 내내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해 1위를 꿰찼다. 수익 개선에 도움을 준 종목은 삼성전기 에스티큐브 녹원씨엔아이 맥아이씨에스 아리온 등이다

김 부장은 "하반기 시황이 나빠 오를 수 있는 종목이 많이 없다고 봤다"며 "'소수 종목에 배짱있게 배팅을 하자'는 생각으로 투자 종목 수를 최대한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대회 중 매매한 종목들은 대부분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면서 살펴온 기업이다. 김 부장은 "평소 하락장에서는 종목을 줄이고 상승장에서는 종목을 늘리는 투자 방법을 고수한다"며 "몇몇 종목을 오랫동안 공부해 집중 투자하며, 종목을 사고 팔때는 분할매매해 리스크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주목한 업종은 바이오주(株)였다. 최근 기술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이어서다. 수급 자금도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다.

김 부장은 "기존 주도 업종인 반도체나 정보기술(IT) 등은 이미 올해 7~8월 중 고점을 찍어 내년에는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바이오 종목들은 내년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자들도 바이오 업종에 집중해도 좋을 것 같다"고 권유했다.

정해필 하이투자증권 센텀지점 부장은 2위를 차지했다. 정 부장은 최종 누적수익률 -4.54%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활발한 매매를 펼치며 수익률 끌어올리기에 주력했지만 아쉽게 플러스(+) 수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한편 나머지 8팀은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어 중도 탈락했다. 미국 금리인상,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어려운 장 속에서 고군분투한 선수들이 많았던 대회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