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옥(왼쪽)·최범 유정피싱 공동대표.  /강준완  기자
전경옥(왼쪽)·최범 유정피싱 공동대표. /강준완 기자
인천 가좌동에 있는 낚시 전문기업 유정피싱(공동대표 전경옥·최범)은 캐스팅 비거리가 15% 이상 늘어난 ‘스마트낚싯대’를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부부가 창업해 공동대표로 경영한다.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인 피싱랩(대표 최강일)과 공동개발한 스마트낚싯대는 추 기능을 하는 기능성 장비(임펙트웨이트·200g)를 릴 낚싯대 손잡이에 장착해 성능을 높였다. 낚시꾼이 캐스팅하는 순간 낚싯대 무게 중심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원심력이 높아져 채비(낚싯바늘, 미끼)가 멀리 날아가는 기술을 적용했다.

전경옥 대표는 “지난 1년간 실시한 실험에서 기존 낚싯대는 129.3m, 임펙트웨이트를 장착한 낚싯대는 150.6m의 비거리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초 신제품 400개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반응이 좋으면 내년 8월 열리는 호주 낚시박람회에 참가해 수출길을 찾겠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파랑, 빨강, 노랑, 분홍 등 여섯 가지 색상의 ‘컬러 낚싯대’를 개발했다. 전 대표는 “낚싯대는 반드시 검은색이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며 “나만의 개성 있는 낚싯대를 갖고 싶어 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주문이 밀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2009년 1000만원을 투자해 인천 산곡동에 50㎡ 규모의 매장을 마련, 낚시 온라인쇼핑몰을 시작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설립 10년차인 올해 2월 인천 가좌동에 연면적 1700㎡ 규모의 5층짜리 사옥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서부지부는 이 회사의 낚싯대 제조 기술력, 사업성, 대표자 경영 능력을 인정해 사업장 매입자금 5억원을 지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