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식품선택 지침서 '나없이 마트가지 마라' 발간
마트 진열대 앞에서 '어떤 우유·치즈·과자 등을 고를까' 고민하는 주부를 위한 친절한 식품 선택 지침서가 나왔다. 배지영 의학기자가 쓴 《나 없이 마트가지 마라》가 그 주인공.

12년차 의학기자이자 영양학박사이며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요즘 아이들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늘고 비만,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 등이 많아지는 이유를 잘못된 식품·식재료 선택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ADVERTISEMENT

아이들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세포의 80%는 장 속 유익균에 의해 활성화된다. 감정 조절을 하는 세로토닌의 90%도 장 속 유익균에 의해 만들어진다. 유익균은 지방대사도 담당한다. 하지만 장 속 유익균을 감소시키는 여러 가공식품과 잘못된 식재료 섭취로 면역력이 약해져 여러 질병이 생기고 살이 찌며 알레르기 질환도 많아지고 감정조절이 잘 안 되는 아이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품을 선택해야 할까. 저자는 엄마들이 마트에 갈 때마다 고민하는 식재료 고르기에 대한 가장 가성비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책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음료수·유유·요거트·빵·사탕류에서부터 매 식사 때마다 먹게 되는 계란·고기·채소류,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두부·햄·어묵·간장·고추장·식용유류, 각종 냉장·냉동·레토르트 식품과 포장 반찬 등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품을 항목별로 구분해 어떤 식재료를 골라야 하는지, 어떤 제품은 피해야 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장 속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균을 늘리는 화학조미료·방부제·살충제 등 화학물질, 각종 첨가물, 항생제가 많이 남아 있는 달걀이나 고기, 우유 등의 제품을 구별하는 법도 제시한다. 또 식품 회사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비밀,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항목 등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ADVERTISEMENT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인제대 임상영양연구소장)는 "아이들의 두뇌·인성·건강을 결정하는 식품 선택을 위해 부모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유아 식생활 필독서"라고 이 책을 추천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