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도 소개했다. 남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환경에 기후 조건이 좋다. 제주는 바람이 불고 비가 자주 와 골프를 칠 확률이 절반도 안 된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바람이 약하고 겨울에 눈도 거의 안 온다. 온도는 서울보다 7도 정도 높다. 어지간한 추위에도 티잉그라운드에 티를 꽂을 수 있다는 얘기다. 1년에 한 번 골프장 전체를 수리할 때를 빼고는 휴장하지 않는다. 티오프 간격은 10분(수도권 명문 8분)이고 경남 사천공항에서 리무진으로 골프장까지 태워준다. 정 사장은 수도권에서 오가는 교통 여건이 안 좋은 게 단점이라고 했다. 그린피를 높게 책정한 이유도 그만큼 가치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린피를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냐, 가격을 싸게 하고 품질을 낮출 것이냐 고민했다. 전자를 택했다.
처음부터 골프장을 지으려고 남해 땅을 산 건 아니다. “수변을 좋아하고 이곳(남해 창선도)에 들렀을 때 땅부터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