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간 산림현장 누빈 김재현 청장
'사람과 공간' 중심의 새 정책 제시
"어디서나 숲 만나고, 즐길 수 있게
숲여행코스, 목공·정원교육 확대"
토크콘서트 부대행사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 산림 관련 4개 기관이 참여해 1 대 1 맞춤형 취업 상담부스도 운영한다. 김 청장은 앞서 지난 2월부터 매달 ‘산림청장과 떠나는 숲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과 만나고 있다. 8회에 걸쳐 장흥, 인제, 영주 등을 다녀왔다.
김 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1년여간 산림 현장을 누볐다. 청년들과 함께 일자리를 고민하고 숲에서 국민들도 만나면서 올해 7월 발표한 산림정책이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다. 김 청장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년간 현장을 누빈 결과 숲을 공간적으로 재편성해 숲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를 국민과 만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취임 전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생명의 숲 사무처장과 희망제작소 부소장, 생명의 숲 이사 겸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사회적 경제 분야 공약을 짜는 데 힘을 실었다.
김 청장은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핵심은 숲 공간 창출과 생태시민 만들기 두 가지”라고 소개했다. 숲 공간 창출은 국토, 산촌, 도시로 이어지는 활력 있는 숲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국토는 ‘한반도 녹화’, 산촌은 ‘경제 활성화’, 도시는 ‘녹색 공간 확충’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2022년까지 예산을 투입해 △산림보호구역 72만㏊에서 77만㏊로 확대 △경제림단지 387개 조성 △마을기업 167개 신설 △미세먼지 저감 9만㏊ 숲 조성 △마을, 학교, 병원 등에 645개의 정원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 계획에 국민 모두를 생태시민으로 변화시키는 전략도 담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산림서비스 수혜인구가 2000만 명을 돌파할 만큼 국민은 숲을 친숙하게 여기고 있다. 그는 “국민들이 어디서나 숲을 만나고, 배우고, 만들 수 있도록 산림문화행사, 숲여행 코스 개발, 목공·정원교육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 사업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임업인 소득 증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2년까지 이 사업이 완성되면 신규 일자리 2만7000개, 귀산촌인구 9만 명, 임가평균소득 4500만원,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 12㎡ 달성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