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IAEA 고위급 정책협의회 개최…북핵 문제 의견 교환
"관련국 정치적 합의시 IAEA가 북핵검증 핵심역할 수행"
마씨모 아파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은 26일 "우리는 관련국 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면 북핵 프로그램 검증에 있어서 IAEA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아파로 사무차장은 이날 '제7차 한-IAEA 고위급 정책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다양한 분야 준비에 지속적인 진전을 이뤄왔으며 이와 같은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정책협의회의 IAEA측 수석대표인 아파로 사무차장은 또 "한국은 안전조치 뿐만 아니라 핵의 평화적 사용 분야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기회에 양자 이슈 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며 "후속 협상이 이뤄지는 중요한 시점에 북핵문제 뿐만 아니라 양자 협력 등 사안에 있어서도 우리와 IAEA와의 협의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어진 회의에서 IAEA 안전조치 최적화 방안, 한-IAEA 안전조치 협력, IAEA 북한팀 대응 태세 강화 노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IAEA 북한팀 관계자도 참석했다.

아파로 사무차장은 이번 방한 계기에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북한 문제를 포함한 IAEA 안전조치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한-IAEA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열어 소통을 강화해 왔다.

올해는 지난 5월 아파로 사무차장의 임명 및 IAEA 측의 개최 요청에 따라 3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리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