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속도전'…포스코 경영진 대폭 교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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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순께 취임 후 첫 임원 인사…2개월 앞당겨 시행
최대한 빨리 전열 정비해
美 보호무역주의 대책 마련
가치경영센터 등 핵심부문
조직개편 가능성 '솔솔'
신성장부문 사장 '외부 수혈'
계열사 수장들 거취 주목
최대한 빨리 전열 정비해
美 보호무역주의 대책 마련
가치경영센터 등 핵심부문
조직개편 가능성 '솔솔'
신성장부문 사장 '외부 수혈'
계열사 수장들 거취 주목
포스코그룹이 다음달 중순께 ‘2019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한다. 통상 2월에 임원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해오던 것을 감안하면 2개월가량 앞당기는 것이다. 최대한 빨리 전열을 정비해 조선·자동차 등 연관 산업 부진과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전념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큰 폭의 경영진 교체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임원 현장 배치 가능성 커
25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이달 초부터 임원평가 작업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매년 12월 중순 이후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빠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사장급인 신성장 부문장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가치경영센터와 철강 등 핵심 부문도 조직개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발표한 ‘100대 개혁 과제’를 통해 “2030년엔 철강과 비철강이 각각 40%, 나머지는 신성장 부문이 그룹 수익의 20%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전지(배터리) 등 신성장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최 회장 전략을 뒷받침할 외부 인재 수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임원의 상당수를 현장 프로젝트를 맡는 전문 임원으로 발령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서울 근무자 1500여 명 가운데 일정 인원을 포항·광양제철소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이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면서 포항·광양제철소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학동 광양제철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포스코 내 ‘성골’로 꼽힌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중국과 태국 공장에서 일하는 등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자로 통한다.
핵심 사업인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는 장인화 사장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장 사장은 지난 8월 조직개편에서 기존 철강 1, 2부문을 통합한 철강부문장(철강생산본부장 겸임)에 임명됐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과 기술투자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크지만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유성 부사장(기술투자본부장)과 정탁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 등 본부장급 임원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임원 인사는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장을 맡고 있는 전중선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사장은 최 회장 취임 이후 100대 개혁 과제 등 굵직한 업무를 맡아왔다.
계열사도 교체 바람 불까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관심거리다. 당초 권오준 전 회장이 올 2월 인사를 한 탓에 교체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포스코대우는 전통 상사맨인 김영상 사장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취임 4년차를 맞았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의 대표이사 재임 기간은 2.2년으로, KT(2.1년)와 함께 가장 짧은 편에 속한다. 두 회사 모두 민영화가 끝났지만 대주주가 없는 탓에 정치적 외풍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보형/박상용 기자 kph21c@hankyung.com
25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이달 초부터 임원평가 작업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매년 12월 중순 이후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빠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사장급인 신성장 부문장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가치경영센터와 철강 등 핵심 부문도 조직개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발표한 ‘100대 개혁 과제’를 통해 “2030년엔 철강과 비철강이 각각 40%, 나머지는 신성장 부문이 그룹 수익의 20%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전지(배터리) 등 신성장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최 회장 전략을 뒷받침할 외부 인재 수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임원의 상당수를 현장 프로젝트를 맡는 전문 임원으로 발령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서울 근무자 1500여 명 가운데 일정 인원을 포항·광양제철소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이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면서 포항·광양제철소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학동 광양제철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포스코 내 ‘성골’로 꼽힌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중국과 태국 공장에서 일하는 등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자로 통한다.
핵심 사업인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는 장인화 사장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장 사장은 지난 8월 조직개편에서 기존 철강 1, 2부문을 통합한 철강부문장(철강생산본부장 겸임)에 임명됐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과 기술투자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크지만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유성 부사장(기술투자본부장)과 정탁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 등 본부장급 임원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임원 인사는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장을 맡고 있는 전중선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사장은 최 회장 취임 이후 100대 개혁 과제 등 굵직한 업무를 맡아왔다.
계열사도 교체 바람 불까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관심거리다. 당초 권오준 전 회장이 올 2월 인사를 한 탓에 교체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포스코대우는 전통 상사맨인 김영상 사장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취임 4년차를 맞았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의 대표이사 재임 기간은 2.2년으로, KT(2.1년)와 함께 가장 짧은 편에 속한다. 두 회사 모두 민영화가 끝났지만 대주주가 없는 탓에 정치적 외풍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보형/박상용 기자 kph21c@hankyung.com